1. 서 론
2. 연구방법
2.1 연구범위
2.2 탁도 변수
2.3 생물 변수
2.4 상관분석
3. 결 과
3.1 탁도 변수 상관 분석
3.2 생물 변수 상관 분석
3.3 탁도와 생물 변수 상관 분석
4. 고 찰
5. 결 론
1. 서 론
최근 30년동안 극한 강우 발생이 증가하고 폭우로 인한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에서는 “폭우로 인한 하천/호소로의 오염물질 유입 증가”를 물관리의 새로운 리스크로 도출하고 관리하기 시작하였다(Government of Korea, Joint Ministries 2020). 폭우로 인한 오염물질 증가는 고농도의 탁수 현상을 수반하는데, 고농도 탁수는 부유물질(Suspended Solids: SS) 증가로 인하여 생물서식지를 단순화시키고, 하천의 일차생산자를 매몰시킴으로써 먹이사슬을 단절하여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켜 어란과 치어들의 부화율과 생존율 감소를 유도한다(Kim et al. 2007, Kim 2007). 또한 탁수에 장기간 노출된 하천 수계에서는 어류의 아가미 변형이 관찰되거나(Shin et al. 2009), 서식처 교란에 강한 종의 점유비율이 증가하기도 한다(Won et al. 2007). Moon et al. (2012)은 탁수에 따른 붕어와 잉어의 성장률 실험을 통하여, 강이나 호소에서 탁도 143 NTU 이상이 발생할 경우 붕어나 잉어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또한 Lee et al. (2023)과 Kang et al. (2024)은 각각 곳체다슬기와 조각플랑크톤을 대상으로 탁도 농도 별(100, 500, 1000, 5000 NTU 등) 실험을 수행한 결과, 탁도 농도가 증가할수록 단시간 내에 치사 개체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이 탁수에 의한 생물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탁도 농도뿐만 아니라 노출 시간의 고려도 중요하다. Bilotta and Brazier (2008)는 탁도(NTU) 혹은 부유물질의 농도와 노출시간에 따른 식물, 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영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Newcombe and MacDonald (1991)는 어류를 대상으로 SS 농도만을 고려할 때보다 SS의 강도(농도 × 기간)를 함께 고려하였을 때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증명하였다.
국내에서는 주로 실내 실험을 통하여 탁수의 농도와 지속시간에 따른 생물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Kang et al. 2024, Lee et al. 2024, Shin et al. 2011). 그러나 수생태계를 위한 탁수 규제 및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과 상황에서의 실험적 평가뿐만 아니라, 실제 하천에서 탁수 농도와 시간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파악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본 연구는 수집 가능한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여 탁수 농도와 노출시간을 고려하는 변수를 검토하고, 해당 변수가 생물 군집이나 개체 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기초 연구로 수행되었다. 연구대상지는 탁수저감대책 수립 및 시행으로 댐 내 탁도는 관리되고 있으나, 매년 장마기간 폭우로 인하여 높은 탁도가 발생하는 소양강댐 상류 유역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어류에 비하여 교란으로 인한 회피나 이동이 어렵고, 수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2. 연구방법
2.1 연구범위
연구대상지인 소양강댐은 지난 2006년 기록적인 폭우(시간당 강우량 최대 88 mm, 월강우량 832 mm)로 다량의 토사가 댐 내로 유입되어 2006년 7월 발생된 고농도의 탁수(최대 328 NTU)가 용수 공급을 위해 하류로 방류되며 환경적·사회적·경제적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Yeom et al. 2011). 탁수 관련 데이터 확보 지점은 환경부가 관리하는 인북천 인제 자동수질측정(Inje Water Quality Observatory) 1개소와 K-water가 관리하는 내린천 서리교 자동수질측정망(Seori Br. Water Quality Observatory), 인북천과 내린천 합류 후 소양강 살구미교 자동수질측정망(Salgumi Br. Water Quality Observatory) 2개소로 총 3개소이다(Fig. 1). 환경부가 관리하는 인제 자동수질측정망은 탁도(NTU), 수온(°C), 총유기탄소(mg/L), 수소이온농도(PH), 총인(mg/L), 총질소(mg/L) 등의 정보를 1시간 단위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K-water가 관리하는 자동수질측정망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탁도(NTU)와 수온(°C)정보를 1시간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Fig. 2). 환경부와 K-water가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탁수 관련 데이터가 탁도(Turbidity)이기 때문에 탁도를 탁수 대표 변수로 사용하였으며, 인근 인제 강우관측소(Inje Rainfall Observatory) 강우량과 소양강댐 유입량의 경향을 통하여 데이터의 신뢰도를 확인하였다(Fig. 3). 생물 측정망 조사지점은 인북천 3개 지점(Inbuk_3, Inbuk_4, Inbuk_5), 내린천 2개 지점(Naerin_2, Naerin_3), 소양강 1개 지점(Soyang)으로 총 6개 지점의 생물데이터를 활용하였다(Fig. 1).
2.2 탁도 변수
생태계와 물환경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대부분의 연구는 동일한 조사 시기의 생물상과 환경변수와의 관계를 통하여 관계 분석을 수행한다. 하지만 물환경정보시스템(http://211.114.21.27/web)에서 제공하는 국내 생물측정망조사는 하천이 안정화되고 탁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인 봄과 가을에 조사를 수행하기 때문에, 여름철 발생하는 높은 탁도의 영향을 반영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높은 단기 탁도가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생물 조사 시기의 탁도 데이터뿐 만 아니라, 생물조사 시기 기준 이전 6개월 간의 탁도 최대값과 누적합(탁도농도 × 지속시간), 6개월 간 20, 40, 100 NTU 초과 탁도가 발생한 기간을 탁도 관련 변수로 제안하였다. 4월 말~6월에 실시하는 봄조사와 9~10월에 실시하는 가을 조사 사이에 발생하는 탁도 경향을 반영하기 위하여 생물조사일 기준 이전 6개월 기간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Fig. 4). 탁도 발생 기간의 탁도 기준 20, 40, 100 NTU의 설정은 국내외 생태계를 위한 탁도 기준을 참고하였다. 미국 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서는 연어의 이동과 성장을 위하여 중점관리지역은 20 NTU로, 그 밖의 지역은 40 NTU로 수질기준을 제시하고 있다(Kim et al. 2007). 캐나다의 생태계를 위한 수질기준에서는 Suspended sediments 배경농도가 25~250 mg/L일 경우, 고유량 발생 시기에 배경농도 대비 최대 25 mg/L을 초과하지 않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Canadian Council of Ministers of the Environment 1999). 국내에서는 생물이나 생태계를 위한 기준 탁도는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2013년 소양호 비점오염저감사업의 목표 탁도를 50 NTU로 제시하고 있다(Choi et al. 201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해당 규제 기준을 포괄할 수 있으며, 국내 실험 농도 기준을 참고하여 20, 40, 100 NTU를 기준으로 기준 초과 탁도 발생 기간을 산정하였다.
2.3 생물 변수
하천의 개념적 훼손 모델에 따르면(ME and NIER 2023),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훼손유형 판단 기준은 낮은 전체 출현 종수, 우점·아우점종의 높은 개체밀도 비율, 낮은 EPT종의 개체밀도 비율, 낮은 다양도 지수, 주워먹는 무리(Collector-Gatherers: CG)의 높은 개체밀도 비율 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해당 항목을 참고하여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총 개체밀도 및 종수, 건강성지수(BMI: Benthic Macroinvertebrates Index, NIER 2024), 종다양도지수(Shannon-wiener Diversity index: Shannon and Weaver 1949), 종우점도지수(Dominance index: McNaughton 1968) 종균등도지수(Evenness index: Pielou 1996), 종풍부도지수(Richness index: Margalef 1958), EPT종(하루살이목:Ephemeroptera, 강도래목:Plecoptera, 날도래목:Trichoptera) 개체밀도 및 종수, 각 섭식유형 별(썰어먹는종_Shredders:SH, 걸러먹는종_Collector-Filerers:CF, 주워먹는종_Collector-Gatherers:CG, 긁어먹는종_Scrapers:SC, 잡아먹는종_PEdactors:PE)의 개체밀도 및 종수, 무리 별(하루살이목, 강도래목, 날도래목, 잠자리목, 파리목: Diptera) 개체밀도 및 종수, 그리고 모든 항목에 대하여 개체밀도가 전체 개체밀도에서 차지하는 점유 비율을 변수로 사용하였다. 썰어먹는종, 강도래목과 잠자리목은 연구 대상지에서 발견된 개체가 적어, 종별 개체밀도 및 종수 분석 결과 및 논의에서 생략하였다.
연구대상지인 소양강댐 상류는 산지하천으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건강성지수(BMI)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지수 평균이 인북천 85, 내린천 89, 소양강 86으로 매우 좋음(80~100점) 환경 상태인 A등급에 해당한다.
2.4 상관분석
인북천 3개 지점의 생물 측정망 조사 결과는 인제 수질측정망 탁도 데이터와 상관분석을 수행하였고, 내린천 2개 지점은 서리교 수질측정망, 소양강 1개 지점은 살구미교 수질측정망 탁도 데이터와 상관분석을 수행하였다. 상관분석에 활용한 탁도와 생물 데이터는 생물 데이터 보유 시기를 기준으로 2011년부터 2019년 자료를 활용하였다. 인북천이나 내린천의 경우 일부 시기(2017~2018) 생물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R 4.3.2 프로그램(R Core Team 2023)의 상관분석 함수(corr.test)을 이용하여 탁도 변수 간, 생물 변수 간, 탁도와 생물 변수의 상관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상관계수(Pearson Coefficient Correlation: r)의 크기를 비교하고 유의성 검정은 p-value (p)를 확인하였다. 피어슨 상관계수 산정방법과 해석방법은 Mukaka (2012)에 따르며, 상관계수가 ±0.5까지는 약한 상관관계, ±0.5–±0.7은 중간정도 상관관계, ±0.7이상은 강한 상관관계로 정의하였다. p-value는 유의확률을 의미하며 유의수준 기준값은 0.05로 설정하여, 0.05보다 작을 경우 유의하다고 정의하였다. 0.05이하는 *, 0.01보다 작으면 **, 0.001보다 작으면 ***로 표기하였다.
3. 결 과
3.1 탁도 변수 상관 분석
탁도 변수 간 상관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당시의 탁도는 조사 시기 이전 6개월간 탁도 최대값, 탁도 20, 40, 100 NTU 초과 기간과 유의한 상관성은 없으나, 6개월 간 탁도 누적합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r=0.36, p<0.01). 모든 탁도 변수와 관련이 있는 변수는 6개월 간 탁도 누적합으로 조사 당시의 탁도뿐만 아니라, 탁도 최대값(r=0.7, p<0.001), 탁도 20, 40, 100 NTU 초과 기간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Table 1, Fig. 5).
Table 1.
At time Tur. | Maximum Tur. | Cum. Tur. |
Duration exceeding 20 NTU |
Duration exceeding 40 NTU |
Duration exceeding 100 NTU | |
At time Tur. | - | 0.29 | 0.36** | 0.00 | 0.00 | 0.07 |
Maximum Tur. | 0.29 | - | 0.7*** | 0.2 | 0.25* | 0.45*** |
Cum. Tur. | 0.36** | 0.7*** | - | 1.1.1.1.1.1. 0.57** | 0.61*** | 0.77*** |
Duration exceeding 20 NTU | 0.00 | 0.2 | 0.57*** | - | 0.99*** | 0.88*** |
Duration exceeding 40 NTU | 0.00 | 0.25* | 0.61*** | 0.99*** | - | 0.92*** |
Duration exceeding 100 NTU | 0.07 | 0.45*** | 0.77*** | 0.88*** | 0.92*** | - |
At time Tur., Turbidity at the time of biological survey; Maximum Tur.: Maximum turbidity during the 6 months prior to biological survey; Cum. Tur., Cumulative turbidity during the 6months prior to biological survey; Duration exceeding 20, 40, 100 NTU (h), Duration of turbidity exceeding 20, 40, 100 NTU during the 6 months prior to biological survey.
3.2 생물 변수 상관 분석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군집을 나타내는 변수들 간의 상관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개체밀도는 걸러먹는무리(CF) 개체밀도(r=0.73, p<0.01), 주워먹는무리(CG) 개체밀도(r=0.72, p<0.001), EPT종의 개체밀도(r=0.87, p<0.001)와 상대적으로 높고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다(Table 2). 총 종수와 관련이 높은 변수는 EPT종 중 특히 하루살이목(Ephemeroptera)의 개체밀도(r=0.59, p<0.001)이며, 종다양도지수, 종풍부도지수와 상관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대상지에서 하루살이목은 주워먹는종(CG)과 관계가 높으며, 날도래목은 걸러먹는종(CF)과 관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Table 2, Fig. 6).
Table 2.
3.3 탁도와 생물 변수 상관 분석
조사 당시의 탁도는 대부분의 생물 변수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으나, 하루살이목 개체밀도 비율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r=0.21, p<0.05) (Table 3). 반면 탁도 최대값, 탁도누적합, 탁도 20, 40, 100 NTU 초과 시간과의 관계에서 대부분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변수는 상관성은 낮지만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특히 걸러먹는 종(CF), 주워먹는 종(CG), 긁어먹는 종(SC)의 개체밀도는 탁도 누적합(CF: r=–0.23, p<0.05, CG: r=–0.32, p<0.01, SC: r=–0.22, p<0.05)과 탁도 100 NTU초과 시간(CF: r=–0.23, p< 0.05, CG: r=–0.31, p<0.01, SC: r=–0.23, p<0.05)과 모두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섭식 유형별 개체밀도가 탁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반면 개체밀도 점유비율은 유의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무리 별로는 하루살이목, 날도래목, 파리목의 개체밀도가 탁도누적합과 100 NTU 초과 시간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반면, 하루살이목의 개체밀도 비율은 탁도 최대값, 탁도누적합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Fig. 7). EPT 개체밀도는 탁도 최대값, 탁도 40, 100 NTU 초과 시간과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종균등도 지수(Evenness index)는 탁도누적합, 탁도 20, 40, 100 NTU 초과 시간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Table 3.
At time Tur. | Maximum Tur. | Cum. Tur. |
Duration exceeding 20 NTU |
Duration exceeding 40 NTU |
Duration exceeding 100 NTU | |
Total density | –0.08 | –0.33** | –0.39*** | –0.28* | –0.32** | –0.39*** |
Total species number | –0.05 | –0.29* | –0.23 | –0.05 | –0.10 | –0.19 |
BMI | 0.06 | 0.07 | –0.01 | –0.09 | –0.08 | –0.05 |
Dominance index | 0.10 | 0.13 | –0.01 | –0.05 | –0.03 | –0.03 |
Diversity index | –0.08 | –0.15 | –0.04 | 0.04 | 0.02 | –0.00 |
Richness index | –0.08 | –0.32* | –0.21 | –0.01 | –0.05 | –0.13 |
Evenness index | –0.07 | 0.19 | 0.33** | 0.36** | 0.40** | 0.42*** |
CF density | –0.06 | –0.2 | –0.23* | –0.17 | –0.19 | –0.23* |
CG density | –0.07 | –0.29* | –0.32** | –0.24* | –0.25* | –0.31** |
SC density | –0.07 | –0.17 | –0.22* | –0.21 | –0.21 | –0.23* |
PE density | –0.04 | –0.17 | –0.14 | –0.04 | –0.07 | –0.13 |
CF density ratio | 0.00 | –0.07 | –0.14 | 0.13 | –0.08 | –0.14 |
CG density ratio | 0.03 | 0.06 | 0.01 | –0.10 | –0.02 | 0.01 |
SC density ratio | 0.00 | –0.05 | –0.07 | –0.11 | –0.18 | –0.16 |
EPT density | –0.04 | –0.29* | –0.22 | –0.18 | –0.25* | –0.30** |
Ephemeroptera density | –0.04 | 0.23* | –0.27* | –0.17 | –0.19 | –0.26* |
Trichoptera density | –0.07 | –0.10 | –0.24* | –0.16 | –0.19 | –0.25* |
Diptera density | –0.09 | –0.12 | –0.31** | –0.20 | –0.23* | –0.30** |
EPT density ratio | 0.17 | 0.06 | 0.11 | 0.02 | –0.01 | –0.06 |
Ephemeroptera density ratio | 0.21* | 0.23* | 0.28* | 0.13 | 0.14 | 0.21 |
Trichoptera density ratio | –0.02 | –0.10 | –0.17 | –0.10 | –0.13 | –0.18 |
Diptera density ratio | –0.13 | –0.12 | –0.20 | –0.11 | –0.11 | –0.14 |
At time Tur., Turbidity at the time of biological survey; Maximum Tur.: Maximum turbidity during the 6 months prior to biological survey; Cum. Tur., Cumulative turbidity during the 6months prior to biological survey; Duration exceeding 20, 40, 100 NTU (h), Duration of turbidity exceeding 20, 40, 100 NTU during the 6 months prior to biological survey.
4. 고 찰
본 연구에서 탁수 변수와 생물변수와의 상관관계는 p-value 0.05이하로 유의하였으나, 상관계수가 ±0.5 이하로 약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탁도를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나 실험이 아닌 생물측정망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생물 조사 시기 당시의 탁도나 조사 이전 탁도 최대값에 비하여 탁도의 농도와 지속시간을 고려한 탁도누적합 변수가 여러 탁도 데이터와 관계가 있으며, 생물 군집과도 상관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연구 대상지인 소양강댐 상류는 산지하천으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건강성이 좋은 하천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오염에 민감한 EPT종이 많이 출현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도누적합이 증가함에 따라 대부분의 섭식 유형(걸러먹는무리, 주워먹는무리, 긁어먹는무리)에서 개체밀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하루살이목과 날도래목의 개체밀도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탁도누적합이 증가할때 하루살이목의 개체밀도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다른 생물 무리와 비교하여 개체밀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Won et al. (2007)은 임하호 수계를 대상으로 탁수 영향을 받는 실험수계와 대조수계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분포를 제시하였는데, 대조수계에서는 몽뚝하루살이, 두점하루살이, 알락하루살이, 꼬마민강도래, 명주각다귀 KUa, 광택날도래 KUa등이 주요 서식종으로 나타났고, 실험수계에서는 개똥하루살이, 등줄하루살이, 세갈래하루살이, 옛하루살이, 깔다구류 sp.1, 줄날도래 Kub 등이 출현하였다. 연구대상지인 소양강댐 상류 수계에서도 하루살이목(등줄하루살이, 세갈래하루살이, 깨알하루살이)과 파리목(깔다구류), 날도래목(줄날도래, 동양줄날도래) 등이 높은 개체밀도를 보여, Won et al. (2007)의 실험수계 주요 서식종과 유사한 종이 출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술한 주요 서식종인 하루살이 종들은 주로 주워먹는 무리(CG)로 구분할 수 있고, 날도래 종은 걸러먹는 무리(CF)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대상지에서 하루살이는 주워먹는 무리, 날도래는 걸러먹는 무리와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
탁수유입으로 부유물질이 증가하면, 자갈이나 하상 표면에 그물을 만들어 먹이를 걸러 섭식하는 걸러먹는 무리(CF)의 개체군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Won et al. 2007), 본 연구에서도 걸러먹는 무리(CF)의 개체밀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점유비율의 유의한 감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부유물질 증가로 인해 먹이를 주워먹기 유리한 주워먹는 무리(CG)의 개체밀도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하루살이의 개체밀도 비율이 탁도 변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종균등도 지수가 탁도 변수와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는데, 이는 우점하고 있던 하루살이목이나 날도래목이 여름철 장마 이후 개체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위하여 지점 및 수질 환경 별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국내 생물측정망 데이터를 활용하여 탁수의 농도와 지속시간에 따른 생물의 영향 분석 가능성을 검토한 기초 연구로서, 향후 지점 및 기간별 분석, 어류와 같은 다른 종과의 관계 분석, 댐 하류 및 다른 유역으로의 대상지 확대 적용 연구를 통하여 탁수에 의한 수생태계 영향 평가 방법론을 제안하고자 한다.
5. 결 론
본 연구는 소양강댐 상류를 대상으로 생물측정망 데이터를 활용하여 탁수가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탁수 관련 변수로는 탁도의 농도와 지속시간을 고려한 탁도누적합, 탁도 초과 기간(20, 40, 100 NTU), 생물조사 시기 탁도, 생물조사 시기 이전 탁도 최대값을 설정하였으며, 수생태계 변수로는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총 개체밀도 및 종수, 섭식군별, 무리별 개체밀도 및 개체비율을 사용하였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 상관계수(r)가 ±0.5를 상회하는 강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부 변수에서 유의한 상관관계가 도출되었다. 탁도누적합이 증가할수록 주워먹는 무리(r=–0.32, p<0.01), 걸러먹는 무리(r=–0.23, p<0.05) 긁어먹는 무리(r=–0.22, p<0.05), 하루살이목(r=–0.27, p<0.05), 날도래목(r=0.24, p<0.05)의 개체밀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탁도누적합 및 조사시기 탁도, 조사 이전 탁도 최대값과 하루살이목의 점유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는데, 이는 하루살이목의 개체수가 다른 무리보다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는 생물측정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탁수의 농도와 지속시간을 고려한 변수가 수생태계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기초연구로서, 탁수의 생태학적 영향을 정량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데이터 신뢰도 검증과 대상 지역 확대를 통하여 보다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며,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탁수로 의한 수생태계 영향 평가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